deepfinder 님의 블로그

한 잔의 커피로 시작하는 향기로운 지식 여행, 커피를 더 깊이 알고 즐기는 공간

  • 2025. 5. 16.

    by. deepfinder

    목차

      ☕ "스페셜티 커피"는 어떻게 평가할까?

      요즘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어, 바로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입니다.
      하지만 과연 어떤 기준으로 스페셜티 커피가 평가되고, 그 품질이 인정받는 걸까요?

      그 핵심에는 바로 커핑(Cupping)이라는 절차가 있습니다.

      커핑은 단순히 커피를 맛보는 행위를 넘어,
      전문가와 소비자가 커피의 품질을 정밀하게 평가하는 공식적인 방법입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을 따르기 때문에, 스페셜티 커피를 이해하려면 커핑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스페셜티 커피의 기준? 커핑(Cupping)으로 알아보는 테이스팅 방법

       


      🔍 커핑(Cupping)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커핑은 커피의 향미 프로파일(Aroma & Flavor Profile)을 분석하는 전문 테이스팅 방법입니다.
      로스팅된 원두를 일정 기준으로 갈아, 뜨거운 물을 붓고 일정 시간 후 맛과 향, 질감을 평가합니다.

      ☑️ 세계적으로는 SCA(Specialty Coffee Association) 기준을 따름
      ☑️ 산미(Acidity), 단맛(Sweetness), 바디감(Body), 후미(Aftertaste) 등을 정밀하게 체크
      ☑️ 점수는 100점 만점 기준으로 80점 이상일 경우 스페셜티 커피로 분류


      🧪 커핑 절차, 이렇게 진행됩니다

      1️⃣ 원두 준비

      • 로스팅 후 8~24시간 내 원두 사용이 이상적
      • 원두를 굵게 갈아 향미가 잘 퍼지도록 준비
      • 각 샘플은 동일한 분쇄도, 온도, 시간 조건을 맞춰야 신뢰도 확보

      2️⃣ 드라이 향(Aroma) 확인

      • 뜨거운 물을 붓기 전, 분쇄된 원두의 건조 향을 맡음
      • 과일향, 견과류향, 초콜릿향 등 첫인상을 기록

      3️⃣ 물 붓기 및 크러스트 깨기

      • 93~96도의 뜨거운 물을 붓고 4분간 방치
      • 원두 위에 형성된 크러스트(커피 찌꺼기 막)을 깨며 향을 집중적으로 관찰

      4️⃣ 테이스팅

      • 숟가락으로 커피를 **강하게 흡입(slurp)**해 입안 전체에 분산
      • 혀의 모든 부분에서 산미, 단맛, 쓴맛, 바디감, 질감을 분석

      5️⃣ 평점 기록

      • 10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6~10점 척도로 점수 부여
      • 평균 80점 이상이면 스페셜티 등급 인정

      📊 커핑 항목별 평가 기준

      항목설명
      Fragrance/Aroma 원두의 건조 상태 및 추출 후 향기
      Flavor 전체적인 맛의 조화와 복합성
      Aftertaste 삼킨 후 입안에 남는 잔향
      Acidity 산미의 종류, 선명도, 밝기
      Body 입안에 느껴지는 질감과 무게
      Balance 각각의 요소가 잘 조화를 이루는가
      Uniformity 컵 간 일관성
      Clean Cup 불쾌한 잡미가 없는가
      Sweetness 당미의 존재 여부 및 품질
      Overall 평가자의 종합적인 인상

      🌈 스페셜티 커피, 왜 커핑으로 인증받아야 할까?

      스페셜티 커피는 단지 ‘맛있는 커피’가 아닙니다.
      그 커피가 가진 풍미, 정직성, 생산자 노력 모두가 평가받아야 하기에,
      커핑은 그 커피의 가치와 신뢰성을 보장해주는 절차입니다.

      ✅ 커핑 결과는 생산자에게는 공정한 가격의 기준이 되고
      ✅ 로스터에게는 로스팅 전략 수립의 기초 데이터가 되며
      ✅ 소비자에게는 맛있는 커피를 고르는 객관적 기준이 됩니다.


      🧠 커핑을 알면 커피가 다르게 느껴진다

      일반적으로 커피를 마실 때
      “음, 괜찮네.” “조금 시큼한데?”라는 주관적인 인상에 그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커핑을 배우고 경험하게 되면,
      당신은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 “이 커피는 레몬 같은 밝은 산미가 있고,
        후미에는 자스민 향이 은은하게 퍼져요.”
      • “복합적인 맛이 입안에 오래 남고,
        바디감은 미디엄 정도로 균형감이 뛰어나네요.”

      이처럼 커핑은 커피를 말할 수 있는 언어를 만들어 줍니다.


      👥 커핑, 일반인도 경험할 수 있을까?

      물론입니다!
      요즘은 로스터리 카페나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에서
      일반인을 위한 커핑 클래스도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 초보자도 참여 가능
      ✔️ 향을 구분하고 표현하는 방법부터 지도
      ✔️ 여러 원두를 비교하며 자신만의 취향을 찾는 즐거움

      단순히 마시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커피를 ‘느끼고 말하는’ 재미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 커핑이 바꾸는 커피 라이프


      Before 커핑 After 커핑 
      “이거 그냥 신맛 나네?” “밝은 산미가 있는 에티오피아 내추럴 계열인가요?”
      “쓴 커피는 별로야.” “로스팅이 다크해서 탄미가 좀 강한 편이네요.”
      커피 선택 기준 없음 원산지, 가공 방식, 로스터 취향까지 고려
      단순 소비자 나만의 커피 전문가로 성장

      📝 마무리하며…

      커핑은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커피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느끼는 문입니다.
      스페셜티 커피의 세계는 넓고, 풍미는 깊습니다.
      그 안에서 나만의 커피 취향을 찾고 싶다면,
      커핑은 가장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커피를 입으로만 마시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향을 맡고, 맛을 느끼고, 스토리를 말할 수 있어야 할 때입니다.

      다음 커피 한 잔, 커핑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어떨까요?
      한 모금의 커피가,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테이스팅이 될 수 있습니다.